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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18 내일로 여행계획
  2. 2010.08.11 행복의 기준.
  3. 2010.08.09 신났던 날.
  4. 2010.08.09 20100807
  5. 2010.08.09 -
  6. 2010.07.08 - 6
  7. 2010.07.07 리비에라 4
  8. 2010.06.25 - 8
  9. 2010.06.23 - 2
  10. 2010.06.14 - 3

내일로 여행계획



처음엔 가면 잘~ 되겠거니 하는 이놈의 느긋한 마음.
근데 생각보다 예약이 엄청 꽉차있고 -_-;
까페나 블로그에서 무계획으로 갔다온 사람들의 고생만하고 남는거 없는 얘기를
너무 많이 봤더니 슬슬 불안해져왔다. 

한참을 머리 쥐어짜며 루트를 짜고 수정하고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까페 사람들이 왜 그렇게 머리 쥐날것같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아무래도 열차로 다니다보니 일정에 한계도 있고,
환승시간에 KTX겹치면 곤란하고 앞뒤텀이 짧으면 그것도 환승 불가.
더구나 기차타고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넘어가는건 두지역의 마음의 거리만큼이나 힘들었다.

혼잣말하는 습관이 극도록 다하는걸 보더니, 
모두들 계획도 좋지만 여행은 가서 부딪히는 묘미가 있는거라며.


처음엔 다른 내일러분들의 빡빡한 일정을 참고하고 나도 그렇게 짰다가,
이거 뭐 남는게 있을까 싶었다.


루트를 한 7번 수정끝에 ....
대전출발 - 광주(담양죽녹원) - 전주 - 남원 - 순천 - 여수 - 통영 - 밀양 - 부산
으로  수정했지만,


역시 너무 빡빡한 일정인가 싶어 고민스러웠다.
결국 어제 자게에 글을 올렸더니 예상대로의 반응. 
친절하게도 자세한 정보과 팁을 알려주셔서 다시 전주와 남원 밀양은 빼버리기로했음.



출발 : 22일 일요일
일정 : 대전출발 - 부산 - 통영 - 여수 - 순천 - 담양

이렇게 최종 수정했고- 일정이 완전 뒤바뀜 ;ㅁ;
부산에서는 2박하고 통영에서도 2박 
부산 게스트하우스 2박 예약완료.
게스트하우스가 해운대 바다 바로 앞이라 좋을것같다. ㅎ
문제는 통영이다. ㅠㅠ
나폴리 모텔을 생각하고있었건만 8월말까지는 성수기라서 평소보다 요금이 비싸다.
여수에서는 내일로티켓을 전남본부에서 끊었더니
여수오동도팬션 무료1박 혜택을 얻어서 거기서 묵기로 결정했다. 
순천은 일몰때문에 넣긴했는데 역시나 가보고 유연하게 이동하기로 결정.
담양은 소쇄원을 도는걸로 일정을 다시 짜봐야겠다.

전부다 안가본데라서 짜다보니 욕심때문에 일정이 늘고..늘고...
게다가 혼자 여행가는거라 더 그런것같다.
둘이서 같이 일정짜거나 숙박예약하면 훨씬 싸게먹힐텐데...쩝.


전주 한옥마을체험과 콩나물국밥은 정말정말 땡겼지만 주말에 가도되지싶어 빼버렸다.
담에 꼭꼭 가볼테다!!!! 

 

행복의 기준.




내것이 아닌것을 내것인것마냥 믿는 순간.
하루 이틀... 한달... 일년이 지난뒤에야
온전한 내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는순간은 오게되어있다.
사랑받고싶어서 행복해지고싶어서 나의 가치관이 거짓말을 한다.

차곡차곡 쌓아나가는것이 아니면 모래성같이 무너지게 되어있다.
그리고 그런 허무함에서 오는 감정의 잔여물에 허덕이고있다.

삶의 행복, 그것의 질적인 가치가 몇파운드쯤이 되어야 온전히 알알이 꽉찰수있을까.
얼마나 많은것들을 포기하고, 주어진것에 만족할수있어야할까?

몇일전, 새벽한시까지 벤치에 앉아 그 누군가의 행복의 척도에 대해 이야기들었을때,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달리거나 걷고있는가에 대한 생각에 잠을 못이뤘다.



관계에서 오는 설레임, 두근거림, 진통, 쓰라림, 오해, 절망, 사랑, 존경, 믿음, 실망...
그 모든것들은 끝냄과 동시에 한해한해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져간다.
마음이 아프고 오해가 가득하다면 더더욱 마음이 쓰이지만 그런것들도 
한편으로는 모든것에 시간이라는 흙이 쌓이고 덮이면 딱딱해져
오롯이 형체만 더듬이게 되는 화석같은 그 무언가만 희미하게 남아있을뿐이다.


두번이나 겪고나서 느낀것은 '시간의 무게' 이다.
시간의 견고함은 후에 많은것들을 증명해준다.

나답게 사는것_ 그리고 그런 나를 온전히 사랑하는것.
그게 진짜 나를 위하는 방법이다.

신났던 날.











버스 2정거장 거리로 이사온 교빙구네.
하지만 볼때마다 오랜만이라 분기별 정리해줘야하는 친구들.
교빙구가 직장인이 된 기념으로 도미노 피자를 쐈다. 
또 도이치휠레 씬 - 이건 맥주랑 먹으면 최고!!!

10년전에 노래방에서 뛰어놀며 부르던 노래를 함께 듣게 되었구나.
별로 기대는 안했는데, 옛날 생각나고 무지 재밌었다.

서커스매직유랑단, 안녕고래, 착한아이, 룩셈부르크, 말달리자, 다죽자,
밤이깊었네, 좋지아니한가 또 머가 있었지...루나라는 노래는 첨들어봤다.


작년보다 사람은 훨씬 많았고 노래가 노래인지라 광란의 밤이었다.
소리지르고 뛰고 앞쪽에선 슬램을;
요즘 좀 앨범활동도 잠잠하고 해서 많이 죽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전혀전혀-
애드립도 훌륭하고 귀엽다 !
리허설때 한경록씨가 맥주를 마시며 했는데 어디서 얘길 들었는지
공연때 마시는건 보리차라고 ㅋㅋㅋ
듣다가 막 웃었다. 말도 재밌게하구 중간에 한번 썰렁했던 개그 빼면 ㅎㅎㅎㅎ

다죽자 부를때 왠 남자가 슬램을 즐기다가 무대로 뛰어올라와서 다죽자를 열창 -_-;
경호원들이 끌어내리려는데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멋지게 멘트 날리고 같이 노래부르는...


공연끝나고 잔디밭에 누워서 한참 쉬다가 즐겁게 집으로 왔다.
정말 재밌었어!




+
언니는 잘 할수있을거에요.
잘다녀와요.
나도 언니말처럼 살수있도록 노력해볼게요. :)
알럽!








20100807








Be Sweet On 의 녹차빙수-
여기 얼음간거는 진짜 감탄 감탄이다. 얼음을 제대로 갈았다.
팥도 달지않고 맛있다. 따뜻한 녹차를 같이 준다는것도 괜찮고 떡이랑 케이크도 맛있다.
오픈할때 한번 가보고 자리가 좁아서 매번 마미만 갔었는데 그새 확장하신거보면 
맛도있으니까, 여자손님들이 바글바글 ~


FIKA 의 케이크랑 블루베리 스무디-
드디어 가보았다. 일주일전부터 약속을 하여 오늘의 목표는 여기란다.의 마음으로 데헷-
파랑과 검정으로만 깔끔하게 꾸며놨다.
자리는 좀 애매하다. 2명이서 오긴 괜찮다.
우리는 보자마자 주저앉아 케이크들을 넋놓고 바라보았으니,
쏟아지는 비따위 무시한채 밥도 잔뜩 먹고와서 보자마자 이성을 잃고..
둘중 한명이라도 말려줘야하는데 매번 쿵짝쿵짝 -
난 심지어 쌍화탕의 계란도 먹는데 커피에 계란을 못넣을소냐.
시도해보려고했으나, ㅅㅎ가 기겁을해서 다음에 시도해보기로함.
골랐다 놨다 바꿨다 생 난리를 쳐서...
생글생글 귀여운 알바생 우리 초진상이라고 생각했을거야 =ㅁ = ;
무려 자리까지 마련해줬는데 하필 그 타이밍에 자리가 나서 내가 어쩌죠 라고했는데
'너무하세요' 라고... (누나(?) 의 마음은 사실 그렇지 않았단다;)
아침에 파티쉐분이 직접 다 만들고간단다.
조미료(?)를 넣지 않아 담백한 맛이라고했는데 정말 그렇다.
스무디는 설탕맛이 전혀안남.
원래가 짠거싫어하고 너무 단거 싫어하는지라 밍숭맹숭한게 참 마음에 들었다.
체리도 통조림따위가 아니고 진짜 상큼한 체리고 피스타치오 가루가 들어가서 짱맛있음.
근데 바나나는 너무 달아서 결국 남겼다.
잡지가 있어서 보다가 우리의 니콜라스 홀트를 보고 꺄아- 거리며...
또다시 우리도 팬래터를 써보내자고,
싱글맨을 보는건 너의 체리빛 입술때문이라며 실제로 만나면 뽀뽀하고 도망갈 가라며 ㅠㅠ
근데 생각해보니 입술까지 키가 안닿아 안습이로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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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봤던 이영화가 생각났지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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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파를 겪었냐는 말이 곱씹어봐도 너무 재밌어서,
너답다고 조금은 생각했네.

니가 알려준대로 '하하하'를 보고나서 통영에 가보면 좀더 다르려나. 
김상경 같은 사람이라니, 그게 궁금해서.



또다시 짧은 단발로 싹뚝.
역시 사람은 머리스타일 나름.
앞머리 없는 단발을 하니까 좀더 성숙해보인다.


답답했는데, 기분전환은 되네.
금요일이 아니라면 굳이 당장 하지 않으리.



리비에라











탐스는 너무 너도나도 신고다녀서 싫고 편한신발은 필요하고 해서 샀는데
올여름은 리비에라만 신고다니게 된다. 구멍숭숭 뚫려서 시원하고 가볍고 아주 편하다.
주로 남자들이신더라, 발등이 좀 많이올라온다.
맨날 이것만 신고다녀서 벌써 밑창이 닳아버렸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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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충무로 국제영화제때 한옥마을 야외무대에서 
골든팝스와 언니네 이발관이 공연을 했었다.
앨범이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때였는데,
친절하게도 이석원씨는 그날 아름다운것을 들려줬었다. 
앨범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석언니와 울면서 봤었던 기억이 난다.
수도없이 듣고 또 들었지만, 난 아직도 감정이 찰랑거린다.
그게 벌써 2년전쯤이라니 세월이 참 빠르다.


작년에 서울숲에서 별밤축제인가 그런 축제같은걸 했었는데 
인디가수들이나 재즈그룹들이 공연을 몇일간했었다.
그날 승배군 동화니님 소민언니와 함께 춘천행을 했으나 차가 엄청나게 막혀서 
남양주 어디쯤에서 오리진흙구이를 먹고 고구마를 구워먹고 (정말 맛있었다!)
그날 언니네 이발관이 공연을 하기로 되어있어서 맞춰서 돌아왔다.
여름 밤과 '언니네이발관'의 노래들. 
그날 함께한 즐거운 하루는 소소한것까지 기억할수있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오랜만에 집에 와 '보통의 존재'를 다시 읽으면서 '아름다운것'을 들었다. 
생각해보니,
어떤 노래에 담긴 추억이 이렇게 행복할수있는것이 참 감사한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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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그때와 똑같이 지금도 동전을 쌓아놓곤
자그마하고 벽에 낙서가 가득한 가게안에서 떡볶이와 오뎅을 먹으면서
배를 잡고 깔깔댈수 있는건 아마 너희들과만 나눌수 있는 즐거움일거야.
우리같은 사람들을 붙잡고 나이트를 가자고 한다며 또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고. 

한해한해 지나면서 선생님의 성함도, 반 친구들 이름도 가물가물해져가서 
기억을 더듬더듬 이름을 몇가지로 불러봐야하지만 이럴때는  
교복입은 그때로 돌아간것같은 기분이 들어서 진심으로 즐거워.
달라진게 있다면, 그땐 학교앞이었던게 이젠 홍대나 신촌같은 번화가라는것뿐.
그렇지만 그렇게 웃다가도 이제 어른들이 할법한 이야기들, 사회이야기를 하게된다는거.



집에 돌아와서 한참이고 잠을 이룰수가 없어서 
불을 모두 끈채 벽에 비스듬이 기대어 
마치, 알맞는 온도에 달궈진 프라이팬에 
'탁탁' 소리를 내는 달걀후라이가 내는 것같은 빗소리를 
한참을 듣고 있을때.

 
늦은 새벽에 전화해준 네가 너무 고마웠어.
원래 그렇잖아,
새벽엔 어디서 그렇게 생기는건지.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라던가 고백하기 힘들었던 것들도 용기가 생겨서
넘칠땐 지나치게 센티멘털해지기도 하고.
딱 그 사이쯤의.
누구에게도 이야기 한적없고 
다시는 이야기 하지않을 속마음이었어.

너와 친해졌을때 에이형이라고 왜 확신했냐면, 
너의 그런 세심함 때문이었거든.
전화가 올것같다는 예감은 왜 들었을까.
그럴만한 근거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말이야.

네가 그곳에서 잘 해나갈거라고 믿어.
넌 내가 아는 사람중 가장 
휴머니즘을 믿는 순수한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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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괜찮아보이는 까페가 보이지 않길래  
매일매일 사람이 꽉꽉 차있는 스타벅스만 이용했는데

차라리 좀더 조용한 사당역으로 가야겠다 라고 길을 지나고 있는데 
까페하나가 시야에 들어왔다.

잠시 망설이다가 들어왔는데, 
분위기도 괜찮고 주인분이 직접 로스팅을 하나보다.

커피를 시키려고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혹시 공부하러 오셨나요?" 라고 물어왔다.

당황한채 끄덕끄덕,
그럼 그냥 편히 하다가세요.
제가 로스팅을 무리해서 했더니 몸이 좀 안좋아서
인쇄할게있으면 프린터기도 있으니 하세요.
그러면서 유리잔 가득 쥬스를 담아주셨다.

예전 팀장님을 닮은 외모라 낯설지 않은데 
친절하시기도 하셔라.
집에서도 완전 가까운데 맘에든다.
앞으로 이곳을 애용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