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디자인 산책



 


전부터 궁금했던 책이었다.
북유럽의 디자인 브랜드가 좋아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요즈음, 더더욱 인기상승하고있는 북유럽의 디자인에 대해서
다룬책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기도했고,
얼마전에 다시 보게 된 카모메 식당이 전보다 더 와닿았기도 했고.

이 책을 읽기전 나는 핀란드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만 갖고 있었다.
'휘바~휘바~' 자일리톨껌의 나라라고 제일 많이 알려져 있을것이고
노키아라는 핸드폰을 만든 나라라는것 정도.
늘 자작나무 숲의 떠오르는 평화로운 그런 이미지다.

전에 아이띵소였던가 이 책을 팔길래,
살까 하고 촤르륵- 훑어보니 그다지 깊이있게 디자인에 대해 다룬것 같지 않아
그냥 보고 나왔는데.

사실 크게 깊이있게 다룬책은 아닌듯..
그래서 제목도 디자인 '산책' 이라고 지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해 조금은 알게되었다.
그리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그들은 이미 하고 있고 그것이 대중적이고 인기있다는것_
그것은 적어도 나에게는 매우 크게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공공디자인의 진정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렇게 편안하면서 멋스러운 디자인이 나올수밖에 없는이유,
핀란드 사람들의 국민성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수있었다.
일상적인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라고 생각되는 그들의 소박함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디자인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환경을 생각하는 디자인이 될수 있다는것.
오가닉이라는 단어가 무색할정도로 그들의 삶 자체가 그러하다.

올해 2010년 서울은 세계디자인수도를 목표로 이것저것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수박겉핥기식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기존의 것들을 파괴하고 무조건 뜯어내고 새로 만들고
당장 휘황찬란한 것보다 두고두고 오래보아도 편안함을 느낄수있는것
좀더 신중하고 의미있는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핀란드는 있는것을 최대한 살리면서 기존의 것들과 어울리는 플러스 되는 어떤것
그것이 자연과 인간이 모두 하나가 될수있는 것을 추구한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교육제도 복지제도 등, 배울점이 많은 나라인것같다.

디자인에 있어서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들만의 원칙과 철학이 고유가치를 가질수있으며 그것들이 이어져 전통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