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EBS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





한주간의, 나에게는 보물같은 페스티벌 !
전 세계의 완성도 높은 다큐멘터리들을 한데 모아 티비로 방영해 주고 ebs 본관과 모모 하우스에서 특별 상영도 한다.
요즘 매일같이 이것만 챙겨보고 있는데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된다.

많은 다큐멘터리 중에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커피이야기였던 '블랙골드' 에 대한 짧막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한다.

알고있으면서도 눈가리고 아웅하던 공정무역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유럽국가와 미국등의 강대국들의 자본주의의 횡포.

우리는 모두 커피를 그냥 마시는것이 아니라, 알고 마셔야 한다는것.
생활수준이 형편 없이 낮은 아프리카에 단순히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것이 아니라,
그들이 물고기를 잡은 댓가를 공정한 임금을 통해 그들에게 노동의 댓가를 알고 노동을 함으로써 창출되는 이익으로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나아가 그들 스스로 자립할수 있는 힘을 주어야 한다.

그들은 당장 먹고사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그것이 후대에 희망을 줄수있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고있었고,
단순한 노동자가 아니라, 사실은 현명한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입는 것들중에 공정거래무역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얼마나 있을까 새삼 생각하게 된다.

지난 20년간 아프리카의 원조량은 늘어났고 더 가난해졌다.
아프리카의 세계무역비율은 단 1% 라고 한다.
단 1%가 더 오르면 원조를 받는 금액의 몇배이상이라고 한다.
무엇이 옳은 길인지는 그들 자신도, 강대국들도 모두 알고있겠지만, 이해관계로 인해 쉽게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이다.

매우 잘 만든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
나 뿐만 아니라 이것을 본 모든 사람들이 가슴으로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아주 작은 일들부터 실천해 나갈수있는 능동의 힘을 감독은 관객으로부터 이끌어 낸다.

(* 이 다큐멘터리제작시에 스타벅스나 네슬레 등등 몇몇 대기업들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한다; )





1_
나는 개인적으로 'The Body Shop' 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고 애용하는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의 이념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었다.
[동물실험반대, 자아존중고취, 커뮤니티 트레이드 지원, 인권보호, 지구환경 보호]

2_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초등학생시절의 나의 꿈이 생각났다.
그때 나의 꿈은 환경-사회 운동가였다.
물론 지금은... (분리수거나 잘하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그땐 길거리에 쓰레기도 줍고 다니고 환경보호와 지구와 우주에 관심이 많은 바른생활 어린이였다.
생각해보면 우주소년단이었던 친구가  과학탐구 잡지를 학교에 가져왔을때,
물론 아인슈타인 이론에 대한 글을 자세히 읽고 이해했을리 없지만
푸른 지구 사진을 보는걸 참 좋아했었다. ( 지금의 나는 수학 과학을 정말 못한다 '_'; )
참 창피하다. 어릴땐 호기심도 많고 저런 멋진꿈도 가지고있었는데...
지금은 그저그런 어른이 되어있으니 말이다.


3_
나는 어떠한 형태의 다큐멘터리든 그 자체를 좋아한다.
주제가 무엇이든간에 , 그것은 non-fiction 이며 우리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실제 현장에서 뛰고있는 분들이 하시는 소리라며 몇몇 분께서 하시는 말을 들어보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허구가 반영된다고는 들었으나 
의도가 변질되지 않는 것이라면 어느정도까지는 눈 감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영상물 하나지만 이것은 개개인을 변화시키고, 그것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수있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만든 다큐멘터리는 그 어떤것에 비교할수없는 값진 보물이라 생각한다.

(그런의미로 '알레한드라 이슬라스' 감독은 같은여자로서 진심으로 존경을 표한다.)


4_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면,
작년 시네마 디지털 축제때 보았던 다큐멘터리, 아마드를 찾아서 (Losing Ahmad) 도 추천하고싶다.